[뉴스A]北 “핵실험은 국가적 중대조치…국제사회가 지레 짐작”

2013-02-10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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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곧 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돌연 미묘한 언급을 내놨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다고
지레짐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여) 마음이 바뀐걸까요,
혼란을 주는 고도의 전술일까요.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국영 대외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

북한의 주간지인 '통일신보' 내용을 인용해
"우리가 중대조치를 취하겠다고 선포하자
미국과 적대세력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다고 지레짐작해
선제타격 등 입방아를 찧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적 중대 조치'는
민족의 이익을 지키려는 것으로
누구를 위협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일 핵실험이 임박한 듯 강경 발언을 쏟아내다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뭘까.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한국과 미국은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중국과 러시아까지 말리고 나선 상황입니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의식해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공식 매체에서 나온
언급이 아닌만큼 단정할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미국과 중국이 3차 핵실험에 대해 어떤 판단, 어떤 느낌 갖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차원의 '떠보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일각에선 한미 정부에 혼란을 주려는
'교란 전술'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과 만나
"러시아도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