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경찰차에 매달려 달리다 택시기사 사망…시민들 분노

2013-03-01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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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아공에서 경찰관들이
불법주차했다는 이유로 한 시민을
수갑을 채운 채 경찰차에 매달고 달렸다가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장면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현경 기잡니다.

[리포트]

남아공의 한 번잡한 거립니다

한 남자가 자신이 몰던 택시를 불법 주차했다가
단속 경찰관과 시비를 벌입니다.

옥신각신 하던 중
갑자기 경찰관들이 남자에게 수갑을 채우더니
경찰차 뒷칸에 매답니다.

경찰차는 이 남자를 매달고 그대로 출발합니다.

매달린 채 질질 끌려 경찰서로 이송된
모잠비크인 택시 기사는
유치장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촬영한 이 화면이
현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녹취: 셀윈 애덤스 / 요하네스버그 주민]
"(사람을) 때리고 차에 밀어넣을 필요가 뭐가 있죠?
경찰은 마치 동물이나 과일 바구니처럼 다뤘습니다."

성난 이들은 경찰서 앞에 몰려
경찰의 잔혹한 행위를 맹비난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숨진 남자가 불법 주차한 택시를 옮기라는
경찰관에 대들며 권총을 빼앗는 바람에
제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들끓는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남아공 지부는
이런 끔찍한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과도한 물리력 사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현지 경찰청장은 우려를 표명하고
해당 경찰관의 행위를 강력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