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독한건 싫어요” 주류업계, 여심 잡기 경쟁 ‘후끈’

2013-03-1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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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하고 쓰다.
여성들이 술을 꺼리는 이유였는데요.

최근 부드러운 술이 쏟아져나오면서
여성 애주가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주류업계도 여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명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상]
"아휴 여보님 자꾸 신호주지마요"
"너 이거 하나도 안 취해. 너 오빠한테 여자 아니다"

술이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건 이제 옛말.

해를 거듭할 수록 술을 즐겨마시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남성은 한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이
6년 동안 5%p만 늘어난 반면
여성은 7.3%p나 증가했습니다.

가장 먼저 팔을 걷어 부친건
바로 소주업계.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고자
알콜 도수 17도 미만의 순한소주를 잇따라 내놓았고,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량이 10%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 정윤영]
"여자들은 독한건 싫어해요. 부드러운 목넘김의 술이 좋죠."

20, 30대 여성들을 겨냥한
메뉴를 갖춘 술집도 등장했습니다.

최근 홍대에 문을 연 이곳은
코스요리처럼 에피타이저와 메인, 디저트로
구성된 칵테일 코스를 개발해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은해]
독한 위스키를 달달한 칵테일로 만들었더니 여성 고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선보인
꿀과 사과쥬스를 섞어 만드는 '허니와인'도
달콤한 맛과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여성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전진아]
기존 와인은 떫은데 이 와인은 꿀의 달콤함과
사과의 상큼함이 만나 여자 입맛이 딱인 것 같아요.

독한 술 시장이 여심을 사로 잡기 위해
점차 부드럽고 달콤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