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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마포구와 은평구 일대에서
10여 년 동안 여성 9명을 성폭행한
이른바 '서울 서부권 발바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해결 사건의 DNA 확인을 통해 범행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최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끊긴 새벽 서울 은평구의 한 다세대주택.

누군가 가스배관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나 집안에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다시 내려옵니다.

55살 박모 씨는 이런 식으로
여성 혼자 사는 집을 노렸습니다.

2002년부터 최근까지 여성 9명을 성폭행했습니다.

[최석호 기자]
박씨는 이처럼 저층 다세대주택을 골라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했습니다.

박씨는 현금과 귀금속 등
금품 5천 5백여만 원 어치를 훔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기태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 4팀]
"쉽게 도망치기 위해 2층 이하의 집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밤마다 성폭행범으로 돌변한 박씨는
낮에는 아내와 두 딸이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박00]
"(딸들한테 미안하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박씨는 최근 범행 모습이
CCTV에 찍히는 바람에 검거됐고
과거에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DNA가 박씨의 것과
일치하면서 범행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10년 전에도 남의 집에서
240차례에 걸쳐 5억원을 훔친 혐의로
3년 8개월 간 복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뉴스 최석호입니다.

[뉴스 와이드]‘서울 서부권 발바리’ 10년 만에 잡고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