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도시 학생의 ‘시골 전학’, 증가한 이유는?

2013-05-20 00:00   정치,정치,국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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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의 품에 안기는 일,
도시인들은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일이지요.

(여) 요즘 도시에서 시골로 전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는군요.
한때 폐교위기에 몰렸지만
다시 활기를 찾은 시골학교를
강원일보 장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산골의 작은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 5명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6학년 교실에서는
선생님의 통기타 소리에 맞춰
아이들의 노래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스탠드업 : 장현정 / 강원일보 기자]
“다양한 농촌체험이 이루어지는 이 초등학교는 전교생 39명 중에 21명이 도시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이어지는 생태체험 시간.
선생님과 함께 학교 뒷산에 올라
꽃과 식물의 이름을 찾아봅니다.

학교 주변 연못에는
책에서만 보던
개구리와 올챙이, 도롱뇽까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다빈/ 서울 관악구 출신]
“다른 학년의 친구들하고 같이 어울릴수 있고 친구처럼 잘 대할 수 있고 맑은 공기도 마실 수 있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휴대전화도 인터넷도 없지만
흙길을 따라 뛰고 걷는 개구쟁이들의 표정엔
여유와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장용준 /교사 ]
“자연을 관찰하고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서 어려움이나 아픔들을 이해하는 과정들, 그런 부분들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2010년 전교생 9명에 불과했던

산골학교가 해마다 전학생이 10명 이상씩 꾸준히 늘어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자연 속에서 놀며 배우는 산골유학이
아이들과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강원일보 장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