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네모뉴스]북한, TV 방송에 태극기 ‘깜짝 노출’?

2013-05-22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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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신 경기는
우리 시간으로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제5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전 장면입니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놓고
녹색 테이블에서
멋진 승부를 펼쳤던 팀,
바로 우리나라와 북한이었는데요,

금메달은 아쉽게도
북한 김혁봉-김정 선수 조에
돌아갔습니다.

그런데...이 경기와 관련해
북한에서 좀 특이한 일이
있었습니다.

북한은 다음날인 20일에
이 경기를 조선중앙TV로
녹화 방송을 했는데요,

우리나라의 국기 태극기가
무려 30분 넘게 북한 TV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조선중앙TV를 캡처한 화면 보시면,
이렇게 남조선이란 글씨 옆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양팀 점수를 기록하는
이 스코어보드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건데요,
이런 북한의 행동
참 이례적인 겁니다.

지난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우리나라와 중국의
여자 배구 결승 경기
중계장면을 한 번 보실까요.

스코어 보드 속에
중국 국기는 그대로 있는데
위 쪽의 태극기는
흐릿하게 지워져 있습니다.

북한 탁구가 남한 탁구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니
왜 자랑하고 싶지 않겠습니까만은,

주민 전체가 지켜보는
시청률 100%의 조선중앙TV에
태극기를 고스란히
노출시킨 이유,
과연 뭘까요?

북한에서 태극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탈북자 100명에게
'북한에 있을 때 태극기를 알았느냐'
라고 물었더니
84%가 '전혀 몰랐다'고 답했는데요,

자, 북한의 속내
과연 뭘까요.

아버지 김정일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김정은이 직접 지시했을 거다,

혹은
한류가 너무 확산돼
이미 억지로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 된거다 등등
추측들만 무성합니다.

태극기를 인정한다는 건
우리나라를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건데...
참 북한의 속내
짐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강수진의 네모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