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고통 잊으려…” 北 주민 40%가 마약 중독

2013-08-22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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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주민들의 마약 중독이
심각다는 외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희망이 없는 주민들이
삶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명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한 언론사가 찍은 영상입니다.

북한과 맞닿은 중국 국경지역에서
북한 주민들이 마약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녹취 :마약 밀반출 북한 주민]
"며칠에 한 번씩 왔다갔다합니다"

한 중국 언론은
북한에서 밀반입되는
필로폰이 늘면서
중국 지린성 지역 마약중독자가
15년 만에
50배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싱크 : 중국 언론사]
"지린성에선 대대적으로
마약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는 더 심각합니다.

최근에 탈북한 북한 주민
상당수가 필로폰을 접했다는
학술보고가 있고,
북한 주민 40% 이상이
마약에 중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흥광 / NK지식인연대 대표]
"은지에 가루를 놓고 라이터를 놓으면 연기 올라오거든요.
지폐를 말아 코에 넣고 빨았어요.
며칠 동안은 잠 안 자도 피곤하지 않고..."

필로폰 1g이 쌀 10kg에 거래될 정도로 고가지만
2009년 이후엔 10대 청소년들도 중독될 정도로
보편화됐습니다.

[싱크 : 박 모씨 / 탈북자]
"인사처럼 (필로폰) 한 번 빨자고 하고,
북한에서 탈북할 때 마약을 가지고 떠났던 사람도 있더라니까요."

전문가들은 희망이 사라진 북한 주민들이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김석향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단속하는 사람도 해야 하니까 단속이 강해질 수가 없는거잖아요.
저변에 깔린 이유가 희망이 없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체제에 대한 불만족도
마약확산의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