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日 하시모토 또 망언 “미국 내 위안부 동상 설치, 불순한 의도”

2013-08-23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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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위안부 망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또다시 망언을 내뱉었습니다.

미국에 들어서는 위안부 동상은
반일 운동의 상징이고,
각국 군대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은 건
역사적 사실이라는 겁니다.

도대체 머리 속에 뭐가 들어있을까요.
강신영 기잡니다.





[리포트]

녹취] 하시모토 도루 / 일본 오사카 시장 (지난 5월 13일)
"당시 일본군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종군 위안부는 반드시 꼭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종군 위안부의 존재를 정당화하고
주일미군에게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라는 망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싸늘해진 시선을 의식해
잠시 고개를 숙였지만,

녹취] 하시모토 도루 / 일본 오사카 시장 (지난 5월 27일)
"미국인들에게도 모욕적일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던 만큼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합니다."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 유신회는
선거에서 참패했고,

예정됐던 샌프란시스코 시 방문도
시의회의 비난 결의안 채택으로
취소되는 망신을 당했습니다.

한동안 입을 다물었던 하시모토.
침묵은 길지 않았습니다.

하시모토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 서한을 보내
결의안이 오해에 근거한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일고 있는
위안부 동상 설치 움직임은
일본과 일본 국민의 명예를 깎아내리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세계 각국의 군대가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아온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수십 만 위안부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통은
외면한 채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 극우세력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