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고려 팔만대장경 목판, 강화도 아닌 남해서 제작”

2013-08-26 00:00   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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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기록유산인
고려 팔만대장경 목판이
언제 어디서 제작됐는지를
입증해 줄
중요한 자료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강화도가 아니라
남해에서 만들어졌다는 게 유력해졌습니다.

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 기록문화의 정수인
고려 팔만대장경.

상,하권으로 나눠진 같은 경전인데
한 권은 대장도감에서,
다른 한 권은 분사 대장도감에서 판각했다고 적혀있습니다.

같은 해, 두 군데서 제작된 책에는
판을 새긴 각수의 이름이 동일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팔만 대장경이
강화도 선원사에 있는 '대장도감'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장도감'과 남해에 있는 '분사 대장도감'이
같은 장소라는 해석입니다.

강화 선원사는 대장경 제작이 끝난 뒤
조선 초 해인사로 다시 옮길 때 거쳤던 경유지로 분석됩니다.

[박상국/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
"동일한 장소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럴 때는 대장도감이나 분사대장도감판이나 같은 장소에서 판각했을 거다 그런 추정을 했습니다."

간행 기록에서도
목판에서 '대장도감' 부분을 파내
'분사 대장도감'이란
글자를 다시 새겨 끼워 넣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분사 대장도감'이라고 된 500권 중
무려 473권에
이렇게 상감한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분사 대장도감' 이란 기록을 남긴 것은
1243년 이후 대장경 제작에 참여한
무인 '정안'의 공로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