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먼 바다까지 흘러나가”

2013-10-03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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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후쿠시마 원전의
또다른 저장 탱크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됐습니다.

그런데 오염수를 원전 항만 안에
차단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얘기와 달리
도쿄 전력은 오염수가
항만 바깥 바다까지 흘러들어갔다고
시인했습니다.

보도에 강신영 기잡니다.

[리포트]

[녹취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안전을 보장하겠습니다. 상황은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부
0.3 제곱 킬로미터 안에서
오염수가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아베 총리.

하지만 이 말은 한 달도 채 안돼
공수표가 됐습니다.

지난 8월에 이어 또다시
저장탱크의 오염수 누출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번엔 도쿄전력이 오염수가 항만 밖 바다로
흘러들어갔다고 실토한 겁니다.

[녹취 : 오노 마사유키 / 도쿄전력 관계자]
"오염수가 (항만 밖으로 나가는)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누출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리터당 20만 베크렐.

해양 배출 기준치를
7천 배 가까이 초과하는
매우 높은 농도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간 겁니다.

이번에 오염수가 새 나온 저장탱크는
지난 번 누출사고가 난 저장탱크와 떨어진 곳에 있어
광범위한 지역이 오염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원자력규제 당국은
오염수의 바다 유출을 막고,
오염된 토양을 수거하라고
도쿄전력에 긴급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잇따르는 사고에
일본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의구심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