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아베, 中 무인기 격추 승인”…군사적 충돌 우려

2013-10-21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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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만약 영공을 침범한 외국 무인기가 있다면
격추할 수 있다...는 승인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을 비행한
중국 무인기를 겨냥한 조치였습니다.

중국이 가만 있을까요?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중국 무인항공기가
센카쿠 열도 주변에 나타나자
일본 방위성은 대응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지난 11일 방위성은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가 퇴거 요청을 따르지 않을 경우
격추를 포함한 강제 조치를 하겠다고
아베 총리에게 보고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 일본 총리(지난 16일)]
“무인 항공기가 영공을 침범하면 유인기와 마찬가지로 자위대법에 근거해 조치하겠습니다.”

중국이 개발 중인 무인기는
고성능 카메라와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어
일본 측의 경고를 충분히 식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따라 방위성은
유인기에 대한 대응을
무인기에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외국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하면
퇴거나 착륙을 요구하고,

반응이 없으면 자위대기가 접근해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경고까지 무시하면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한 뒤
국민에게 상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격추하겠다는 겁니다.

일본이 강경 대응을 다짐한 가운데
중국도 댜오위다오를 순찰 범위에 포함시키는 등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어
군사적 충돌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