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참금 때문에”…파키스탄 20대, 일가족 14명 살해

2015-04-06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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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측이 신부에게, 혹은 신부 측이 신랑에게 결혼 지참금을 보내는 것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흔한 일인데요.

지참금이 얼마냐를 놓고 벌어진 갈등이 살인이나 자살 같은 비극적 결말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지참금을 마련하지 못해 파혼 당한 파키스탄 남성이 자신의 가족에 이어 전 약혼자의 가족들까지 모두 죽였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핏자국이 흥건하고, 시신들이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어제 새벽.

25살 굴 아흐메드 칸이 전 약혼자의 집에 들어가 일가족 10명을 사살했습니다.

칸은 이미 지난해 자신의 부모와 형제 등 4명을 살해하고 수배 중이었습니다.

상대 측의 지참금 요구를 자신의 가족이 거절해 결혼이 무산되자 앙심을 품은 겁니다.

지참금이 부족해 결혼에 실패하는 남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나올 정도로 지참금 갈등은 만연한 일입니다.

[단편영화 '결혼의 가격' 中]
"내 딸 지참금이 얼마인지 아나? 5만 달러라네. 자네가 지불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단편영화 '결혼의 가격' 中]
"죄송하지만 2만 달러 밖에 못 모았어요."

심지어 지참금 살인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지참금 액수가 적다고 괴롭히던 남편이 아내에게 염산을 뿌리는가 하면,

[아키 아크타 / 2010년 알자지라 방송 中]
"지참금을 주지 않으면 죽일 거라고 협박했어요. 너무 두려워 친정에 돌아왔는데, 쫓아와 염산을 부었어요."

남편이 아내를 불태워 살해하는 경우도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