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구속된 이후 현직 경찰인 아버지와 10차례 넘게 통화를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팀은 장윤기의 진술을 끌어내려는 수사기법이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검찰에 넘긴 수사 기록엔 이런 통화 내용이 담기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송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가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한 건 지난 5월 8일.
구속 이튿날이었습니다.
경찰 수사팀 관계자를 통해, 10차례 넘게 아버지와 통화를 한 걸로 전해집니다.
경찰 수사팀 역시 장윤기와 통화를 했습니다.
장윤기가 휴대전화를 강에 버렸다는 진술이 사실인지 등을 부친과의 전화 통화로 확인하려는 일종의 '수사 기법'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수사팀이 검찰에 넘긴 수사 기록에는 장윤기 부자가 나눈 통화 관련 내용은 없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통화 시점과 횟수, 시간, 통화 상대방 등이 기록되지 않은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기록하는 게 원칙이지만, 모든 수사과정을 다 기록한다는 것이 어려움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의 통화를 수사팀 관계자 여럿이 지켜보고 있던 상황이라 '증거 인멸'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경찰이 훼손된 리얼돌 등 사건 핵심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에 대해 장 씨 부친 감찰에 나선 가운데,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당시 통화 녹음 등을 감찰팀에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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