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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거리·지하철서 아시아인 ‘혐오 폭행’…섬뜩할 정도
2021-03-30 19:47 국제

미국의 아시안 혐오 범죄가 심각합니다.

뉴욕의 도심 한복판에서, 지하철 안에서 아시아인을 상대로한 폭행사건이 일어났는데,

범행도 잔혹하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시내를 걷던 60대 아시아계 여성.

거구의 흑인 남성이 사정 없이 발길질을 합니다.

쓰러져 있는데도 계속 걷어찹니다.

충격적인 CCTV 폭행 영상에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모습까지 촬영됐습니다.

가해 남성은 공개 수배 중입니다.

흰색 티셔츠를 입은 아시아계 남성을 향해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두르는 흑인 남성.

바로 옆 승객은 놀라 자리를 뜹니다.

근처의 다른 승객들도 말릴 생각은커녕 휘파람을 불고 지켜만 봅니다.

가해자는 격투기의 한장면처럼 두 팔로 피해자의 목을 감아쥡니다.

[현장음]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1분 가까이 이뤄진 폭행은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뉴욕 경찰 증오범죄 전담팀은 해당 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했습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에도 아시아계 혐오 범죄는 계속되자,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존 리 / 집회 참가자]
"우리는 소외되고 희생양이 되는 것에 지쳤습니다."

[앤디 김 /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당)]
"우리는 이 비극을 절대 잊지 않고, 폭력이 계속되지 않게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뉴욕을 상징하는 102층짜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첨탑엔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징하는 노란불이 켜졌습니다.

점등 행사가 열린 26일은 231년 전 미국 최초의 귀화법이 제정된 날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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