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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숨진 지역서 또…‘실수 사격’에 흑인 남성 숨져
2021-04-13 19:44 국제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20대 흑인 남성이 숨졌습니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바로 그 지역입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로 다가가는 경찰들.

흑인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수갑을 채우려는 순간 이 남성, 경찰 손을 뿌리치고 도주하려는 듯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당황한 경찰은 전기충격기를 꺼내라고 외칩니다.

[현장음]
"테이저! 테이저! 테이저!"

그러나 경찰이 쏜 건 진짜 권총이었습니다.

[현장음]
"세상에, 내가 그에게 총을 쏴 버렸어"

총을 맞고도 도주하던 운전자는 마주오던 차와 충돌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흑인 남성 던트 라이트로 한 아이의 아빠였습니다.

[케이티 라이트/ 숨진 던트 라이트 어머니]
"고작 20살 밖에 안 됐는데 이렇게 총에 맞아 숨지는 건 말이 안 돼요."

총을 쏜 건 26년 경력의 베테랑 백인 경찰이었습니다.

경찰은 "라이트의 자동차 등록이 만료돼 체포하려 했다"면서도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팀 개넌 / 브루클린센터 경찰서장]
"영상 보고 음성을 들어보니 경찰이 테이저건을 쏘려고 했는데, 잘못해서 권총을 한 발 쏘게 된 것 같습니다."

라이트가 총에 맞은 장소는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불과 20㎞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100여 명의 시위대가 경찰차에 올라타고 돌을 던지는 등 항의 시위를 벌이자 주 방위군까지 출동했습니다.

[현장음]
"돌아가, 나치! 돌아가, 나치!"

캘리포니아에선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열려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충돌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nine@donga.com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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