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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습격 뒤 극단적 선택…“홍콩보안법 이후 자유 잃었다”
2021-07-05 19:50 국제

홍콩에서는 시민이 경찰을 흉기로 찌르고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홍콩 보안법 이후 자유를 잃었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남성이 경찰에게 다가가더니 흉기로 습격합니다.

인근 도로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관들이 남성을 제압하려 했으나 이미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였습니다.

이 남성은 50대 량모 씨로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부빈창 / 홍콩 보안국 국장]
"초동조사에 따르면 개인의 '외로운 늑대'식 습격입니다. 공모했다는 증거는 현재로는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자를 비난해주기를 바랍니다."

량 씨는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자유가 사라졌다"고 유서를 남겼습니다.

량 씨가 일했던 홍콩 음료 회사는 내부적으로 그의 가족을 위로하는 내용의 메모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테러리스트를 옹호하는 것이냐며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매출의 3분의 2가 중국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회사 주가는 27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반투 웨이보 사과문]
회사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심려와 불만을 끼쳤다"며 SNS 등을 통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반면, 일부 홍콩 시민들은 추모 집회를 열며 집단 반발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자 홍콩 주권반환 24주년 기념일에 발생한 끔찍한 사건에 홍콩 시민들과 중국인들은 또 둘로 갈라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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