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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블럭은 냉전시대 사고”…정의용, 중국 두둔 논란
2021-09-23 19:41 국제

미국 뉴욕의 상징 타임스퀘어 광장에 걸린 미국 비영리단체의 광고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유엔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반대하며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인데요.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미국에서 중국 편을 드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미국 CNN 앵커와 대담을 나눴습니다.

정 장관은 중국의 대외정책이 '공세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중국이) 경제적으로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며 "20년 전의 중국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대중국 견제를 위한 '블록'으로 표현하자 "그것은 중국 사람들이 말하듯 냉전시대 사고방식(the mentality of Cold War)"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외교수장이 미국까지 가서 중국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겁니다.

외교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장면을 공개하는 상황에서도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북한을 향한 인센티브 제공에 소극적이면 안 됩니다. 북한이 불이행하면 인센티브를 거둬들이면 됩니다."

개성공단 재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현지시간 지난 20일)]
"(북한이) 거의 4년 동안 추가적인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은 안 하고 있습니다. 평가할 만한 일이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신뢰가 쌓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정 장관이 중국 외교부장인가, 아니면 북한 외무상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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