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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대 규모 열병식…‘핵 선제공격’ 꺼냈다
2022-04-26 19:33 정치

[앵커]
북한이 무려 2만여 명의 병력이 참여한 역대급 규모의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하얀색 원수복을 입고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무력을 전쟁 방지에만 속박하진 않겠다”며 핵 선제 공격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열병식 모습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화려한 불꽃과 붉은색 조명이 평양 김일성광장을 수놓습니다.

열병식은 지난해 9월9일 정권 수립 기념일 이후 7개월 만,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 유격대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맞아선 처음 열렸습니다.

하얀색 원수복을 입고 주석단에 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무력' 단어를 5번이나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 무력의 기본 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한 가지 목적에만 속박 될 수 없다"며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한다면 무력을 결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달 초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선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은 비군사적 상황까지 핵 공격이 가능하다며 핵 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셈입니다.

최근 행방이 묘연했던 북한 군부 서열 1위 박정천 당비서와 핵 미사일 개발 공신이지만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문제와 관련해 해임됐던 리병철이 10개월 만에 재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2만여 명의 대규모 병력과 함께 전·현직 군 서열 1위를 권력 핵심으로 불러들인 겁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5월 하순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해서 핵실험이라든지 정상 각도의 ICBM 시험 발사까지도 염두(라고 분석합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앞서 핵 무력을 내세운 북한이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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