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마음을 표현했습니까.
'미안한' 마음입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있는 청사를 찾았는데요.
어떤 대목에서 미안해했는지 화면으로 보시죠.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초도 방문 (오늘)]
"뚱뚱해서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이태원 가서 옷을 잘 사곤 하는데 아주 몸에 딱 맞는 점퍼를 여러분께서 준비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사무실을 옮기고 하시느라고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 아주 많이 있고….
Q. 기존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실이 들어오면서 국방부가 급하게 이전한 데, 미안한 마음을 전한 거군요.
열흘 전 국방부 장관도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지난 20일)]
"국방부 직원들이 불편함이나 번거로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조금 급하게 이전했던 것은 사실인데 큰 문제는 없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늘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까지 200m가 안 되는 거리를 걸어서 이동했는데요.
가까운 거리지만, 막상 다 이사하려고 하면 번거롭긴 했겠죠.
Q. 윤 대통령, 청사 방문 전에는 수석비서관회의를 했다던데,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네, 이 자리에서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모래주머니에 비유했는데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 / 수석비서관회의 (오늘)]
"모래주머니를 달고서 글로벌 시장에 가서 경쟁하고 뛰기 어렵습니다. 기업 활동, 경제 활동에 발목을 잡는 이런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야 합니다."
![](http://image.ichannela.com/images/channela/2022/05/30/000001915917/00000191591720220530200549433.jpg)
Q. 정권 초마다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꼭 행동으로 이어지면 좋겠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색깔, 선거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일부 후보들이 전략적으로 색깔을 섞고 있습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서재헌 후보의 짝짝이 신발이 대표적인데요.
Q. 민주당 후보인데, 왜 한쪽엔 빨강 신발을 신었을까요.
왜 그런지 이유를 들어보시죠.
[서재헌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난 19일)]
"(경매)전문가들도 수박 녹색 색깔만 보고 구매하지 않습니다. 직접 먹어봅니다. 정치인들도 색깔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됩니다. 빨간색, 파란색 네 편 내 편 없고요. 아버님 어머님, 파란색 입었다고 남의 자식 아니에요 제가."
Q. 아무래도 대구는 민주당 험지다보니, 생각해낸 것 같네요.
창원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허성무 후보도 마찬가지인데요.
창원 지역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우세했거든요.
허 후보 포스터와 공보물엔 기호 1번이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Q. 언뜻 보면 국민의힘 포스터 같아 보여요.
자세히 봐도 민주당명이 없거나 있어도 매우 작은데요.
그러다 보니, 맞상대인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와 이런 말다툼도 벌어졌습니다.
[홍남표 /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지난 24일)]
"민주당 식별표시 이런 게 지금 없거든요. 그리고 또 보면 번호도 빨간색으로 써놨습니다. 어떻게 해명하시겠습니까?"
[허성무 /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지난 24일)]
"지난번 대선부터 국민의힘이 빨간색만 쓰다가 민주당이 쓰는 파란색을 섞어 쓰기 시작했어요. 그건 그럼 그렇게 쓴 거 아니지 않습니까?"
허 후보는 "창원의 발전엔 여당과 야당이 없다"며 빨간 손 파란 손이 악수하는 그림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여당이 된 국민의힘을 기호 1번으로 착각하는 유권자들을 노린 포스터도 등장했습니다.
기호는 의석 순으로 하기 때문에 기호 1번 민주당, 2번 국민의힘, 3번 정의당 순인데요.
![](http://image.ichannela.com/images/channela/2022/05/30/000001915917/00000191591720220530200549890.jpg)
어느 후보가 지역 일꾼으로 좋은지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색깔 때문에 헷갈리지 않겠죠. (좋은일꾼)
Q. 딱 한 표 밖에 없는 내 표, 실수 없이 투표하셔야겠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