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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감염 초기엔 ‘안 보이는 발진’…더 힘든 방역
2022-06-23 19:30 사회

[앵커]
원숭이 두창 국내 1호 환자는 다행히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 해외 일반 환자와는 다른 증상을 보여서 초기 진단에 애를 먹었다는데요.

이혜주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원숭이두창 환자 A씨.

그제 입국 당시 37도의 미열이 있었는데, 해열제 처방으로 지금은 열이 떨어졌습니다.

[조승연 / 인천의료원장]
"바이러스 질환들은 증상 치료가 우선이거든요. 되게 젊은 분이고 또 증상이 지금 경미하기 때문에 그렇게 (중증)까지는 가지 않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자진신고한 A씨는 병원에 도착할 때만 해도 의료진이 원숭이두창인지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손이나 발, 얼굴 등에 발진이 먼저 나타나고 온몸으로 확산하는 기존 증상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조승연 / 인천의료원장]
"전형적으로 손이나 얼굴 부분에 (발진이) 많이 생기는데 이 환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좀 잘 안 보이는 부분, 입안. 그래서 처음에는 진단이 좀 헷갈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유행하는 원숭이두창 확진자들은 감염 초기 입이나 성기 주변에 발진이 먼저 나타난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마스크와 옷 등으로 가릴 수 있는 곳에 발진이 주로 나타나면서 공항에서 의심자를 차단해야 하는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백경란 / 질병관리청장 (어제)]
"발생 국가를 방문한 후에 의심증상이 있는 분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가장 중요하고…"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 세계 3300건이 넘어가면서 세계보건기구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합니다.

채널A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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