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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의장 “경기 침체 가능성”…환율, 금융위기 수준
2022-06-23 19:29 경제

[앵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의 13년 만인데요.

수입 물가는 더 오르겠죠.

증시마저 폭락해 또 연중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금융시장은 한마디로 대혼란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5원 오른 1301.8원.

환율이 1300원을 뚫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7월 이후 12년 11개월 만입니다.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 여파에, 간밤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영향이 컸습니다.

안그래도 급등한 원자재 가격에 환율까지 치솟으며 곡물을 수입해야 하는 식품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원재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인데 환율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 밀이나 옥수수, 대두 같은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거든요.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관계부서에서 대응안들을 준비하고 있고."

고환율에 수출입 위주의 기업들도 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중소기업 508개 가운데 30.5%가, 치솟는 환율로 원자재 비용이 늘고, 물류비 부담이 커지는 등의 피해를 봤다고 답변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연저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1.22% 내린 2314.32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4% 넘게 폭락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 교수]
"대폭적인 미국 금리 인상과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번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정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고물가, 고금리에 1300원대를 뚫은 고환율까지 더해지며 한국경제가 당분간 3중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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