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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9조 순익에…“이자 장사로 돈 잔치” 비판
2022-07-22 19:32 경제

[앵커]
다들 힘들다는데, 웃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은행인데요.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나왔는데, 순이익만 9조 원, 역대급입니다.

이자 수수료 이익이 대폭 늘었는데요, 대출자들 시름은 깊어지는데 은행들만 이자 장사로 배불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주요 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총 9조 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특히 금융사의 주 수입원인 이자이익만 19조 원에 가깝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시장금리가 오를 때 대출금리는 크게 올린 대신, 예금금리는 찔끔 올리며 '이자장사'를 한 겁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인 예대금리차는 지난 5월 2.37%포인트로 2014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은행들은 최대 실적의 이유로 기업 대출이 늘었고 시중 자금이 예·적금으로 몰리며 자금조달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합니다.

하지만, 실적 잔치를 바라보는 영끌족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40대 대출이용자]
"(제) 피 같은 돈으로 잔치하는. 5~6월 이후로 (월 이자가) 20만 원 정도 늘었는데, 애들 과목 하나 학원 보낼 수 있는 돈인데 억울하고 부담이 됩니다."

당장 이달 말 미국이 기준금리를 더 올리면 대출금리도 따라 오를 전망이라, 취약차주 중심으로 이자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금리 인상기에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이윤이 발생한 것은 실제 경제 주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금융회사들이) 취약 차주의 대출 조건을 개선해 나가는 데 노력할 필요는 있다.”

저금리 시기엔 대출이 늘어 돈을 벌고, 금리인상 시기엔 이자장사로 돈을 번 은행들이 이제 고통 분담에 나서야할 때란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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