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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근로자’ 실태…“출근 않냐” 전화에 “집회 간다” 발끈
2023-02-26 19:04 경제

[앵커]
건설 현장에 만연한 건설폭력, 건폭 문제가 요즘 논란입니다.

일은 하지 않고 돈만 챙기는 '가짜 근로자'들 가운데는 "집회 간다"면서 당당하게 출근을 안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피해 사례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일하지 않고 임금만 챙기는 '가짜 근로자'로 인한 피해를 듣기 위해 마련된 건설업계 간담회. 

40년간 철근·콘크리트 업체를 운영해온 한 참석자는 노조 소속 현장팀장이 출근 도장만 찍고 월 평균 569만 원을 뜯어가는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편영범/ 건설업체 대표]
"지금 노조에 가입해서 평균 아침에 잠깐 출근했다가 시위하러 갑니다. 그게 일상적으로 거의 한 현장에 보통 5~6명 팀별로 다 있으니까 큰 현장은."

아예 '집회 참석'을 이유로 출근도 안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담회에서 공개된 전화통화에서 현장소장이 "왜 말도 안 하고 안 나오느냐"고 묻자 노조 소속 팀장은 "집회에 간다. 집회 사진 보내지 않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시위를 위해) 집결하고 광화문 갈 때 전부 팀·반장들이 나오는 거네요. (네네 그렇습니다). 전국에서."

또다른 참석자는 노조의 채용 강요를 거부한 뒤 확성기 집회에 시달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철수 / 건설업체 대표]
"노조들이 (지난해) 11월 초부터 저희 사무실에 와서 20일 동안 집회를 했습니다. 20일 만에 (사무실을) 이전했습니다. 주민들하고 엄청 마찰이 있었고요."

문제는 이런 문제가 만연해도 신고하기조차 어렵다는 겁니다.

[장세현 / 건설업체 대표]
"혹시나 또 내가 타깃이 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에 신고를 제대로 못 하는 것이 현실이고요."

정부는 피해 사례 신고를 독려하며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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