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백악관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노래를 부른 모습인데요. 빈칸이 뭘까요?
극과 극입니다.
윤 대통령이 부른 노래 '아메리칸 파이'가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는데,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렸는데요.
이 노래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6일)]
"노래 부르는 걸 듣고 싶습니다."
♬ American Pie - Don McLean
아주아주 오래전을 나는 여전히 기억해요. 그 음악이 얼마나 나를 미소 짓게 했는지 말이죠.
Q. 현장 반응은 상당히 좋았는데요.
원곡자인 돈 맥클린은 윤 대통령의 노래 영상을 SNS에 공유했는데요.
심지어 듀엣까지 제안했습니다.
[돈 맥클린 / '아메리칸 파이' 원곡자 (현지시간 27일, CNN 인터뷰)]
"저는 내년에 한국에 갈 예정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노래해서 다음 뉴스를 장식할 겁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국빈오찬 때 이 노래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27일)]
"어젯밤 대통령님께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 노래로 모든 사람들의 큰 호응이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 또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시면 공연을 이어가시죠."
바이든 대통령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내 아들들도 어렸을 때 이 노래를 좋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극과 극이라고 했으니까, 좋지 않은 평가도 있었나보네요.
미국 현지의 뜨거운 반응과 다르게 야당에서는 싸늘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저 정도가 기립박수면 사람들 제가 했으면 아마 기절했을 것 같아요. 저 노래 저 잠시 부르려고 한 10시간 정도 연습했을 겁니다. 준비 안 된 노래였다면 그 사인을 해서 기타를 줄 수가 없는 것이죠. 다 기획되고 프로그래밍이 돼 있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퍼스트레이디법. 민주당이 미국에 이런 법이 있다며 배우자법을 주장하고 있어요.
민주당은 대통령 배우자법을 조만간 발의하겠다며 미국에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미국에 퍼스트레이디법이 있더라고요. 제대로 공식화도 안 됐는데 활동 마음대로 해버리고 이제는 우리가 체계를 갖춰야 되겠다."
Q. 실제로 그런 법이 있나보죠?
네 미국에는 퍼스트레이디, 그러니까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을 지원하는 퍼스트레이디법이 있습니다.
미국연방법전 105조에 "대통령에게 제공된 서비스는 대통령 배우자에게도 제공될 수 있다" 이렇게 명시되어 있는데요.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적 역할 수행할 때 예산과 직원을 배정한 법입니다.
Q. 이건 배우자를 지원하는 법인데, 민주당도 결과적으로 김건희 여사를 지원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건가요?
글쎄요. 아직 구체적인 법안 내용까지 나오진 않았지만 의도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국빈방문 기간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대통령실 뉴스룸을 보면 김건희 여사 사진만 수두룩합니다. 대통령의 제대로 된 외교 내용은 없고 김건희 여사 사진만 있는 것에 대해서 통탄을 하며…"
여당은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영부인께서 조금 약한 고리라고 생각을 하니까 그 부분을 자꾸 공격하는 것 같은데 …숨 쉬는 법도 만드세요. 영부인 숨 쉬는 법도 만드시라고요."
Q.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국은 좀 미묘해요.
네,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건 원하지 않죠.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영부인제를 없애겠다는 말을 했었고요.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는 부인외교를 강조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21년 12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퍼스트레이디라고 하는 게 그냥 폼으로 있는 존재가 아니지 않습니까. 부인 외교들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 기회를 다 봉쇄하겠다고 하는 게 대체 누구를 위해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통령 배우자는 선출된 권력이 아니죠.
과도한 권력 행사도 조심하고 그렇다고 정쟁의 대상으로 과도하게 비판하는 것도 자제하고 적정한 선을 찾으면 좋겠네요. (적정한선)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