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동규 전 본부장과 법정에서 정면충돌했습니다.
그간 재판에서 눈도 안 마주쳤는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이 대표가 증인인 유 전 본부장을 직접 신문하고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두 사람의 언성은 높아졌는데요.
손인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굳게 입을 다물고 법원으로 들어서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오후에 유동규 씨 직접 신문하실 계획인가요?)…."
오늘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공사 본부장 신문을 직접 맡았습니다.
이 대표가 "웬만하면 말을 안 하려 했는데 많이 힘드냐"고 입을 열자 유 전 본부장은 '아니요'라고 답하며 설전이 시작됐습니다.
이 대표는 "내가 성남시장일 때 고 김문기 처장과 같이 보고했다고 했다가 지금은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는 거냐"며 유 전 본부장이 말바꾸기를 한다는 취지로 몰아붙였고, "생각이 아니라 사실을 말하라"고 다그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유 전 본부장도 지지 않고 "어제 일어난 일을 말하는 게 아니지 않냐"고 맞섰습니다.
유 전 본부장 진술이 과거와 달라진 걸 두고 검찰 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냐는 이 대표 물음에, 유 전 본부장은 "가급적 시장님을 보호하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 때 측근인 정진상 김용의 뇌물 등을 받은 걸 몰랐냐고 따지자, 이 대표도 "그런식으로 질문 하지말라"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 언성을 높이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재판이 진행될 수록 두 사람의 진실공방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