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생후 30개월 된 아이의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이를 돌보던 교사가 훈육하는 과정에서 뼈가 부러졌다는데, 도대체 무슨 훈육을 어떻게 하면 뼈가 부러질까요.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정강이뼈가 두 동강이 나 어긋나 있습니다.
생후 30개월 아이의 왼쪽 다리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병원에선 전치 14주와 함께 영구장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피해 아이 어머니]
"믿고 싶지도 않았고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저희 아기 아빠랑 병원을 다시 다른 데로 가보자, 이게 아닐 거다."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사고가 난 건 지난달 말, 친구와 다투던 아이를 교사가 제지하며 강제로 앉히다 벌어진 겁니다.
[현장음]
"많이 때렸어. 이렇게, 이렇게. 여기 아팠어. (다리가 아팠어? 누가 그랬어?) 선생님."
[피해 아이 어머니]
"이렇게 정강이가 부러질 정도의 훈육이 과연 필요했을까 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고."
부모는 무엇보다 아이가 다쳤는데도 병원에 곧장 데려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피해 아이 어머니]
"원장님 외부 교육을 나가 있었는데 자기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해서 아이는 정말 자지러지게 울면서 담임 선생님 품에 안겨서 정말 계속 울며 40분을 기다리거든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 뒤 점심을 먹이고 낮잠을 재운 뒤에야 연락을 해왔다는게 부모 주장입니다.
현재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과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원장님과 통화를 하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어요.) 지금 자리에 안 계셔서 지금 통화가 어려우실 거 같은데…"
취재진은 어린이집 입장을 듣기 위해 원장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