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택한 2기 행정부의 파격 인사들이 줄줄이 성추문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터라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7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여성 당원 모임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행사 직후, 한 여성이 그를 성폭행으로 신고해 헤그세스가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신고한 여성은 헤그세스와 사건에 대한 비공개 합의를 해 경찰은 추가 수사 없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신고한 여성의 허벅지에 멍이 들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신고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헤그세스는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을 일축하고 있고, 실제로 기소가 이뤄지지도 않았다"며, "트럼프가 여전히 헤그세스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헤그세스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데 대한 좌절감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비역 소령이자 폭스뉴스 앵커였던 헤그세스는 여성 군인 폄하 논란 등에 휩싸이며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당시 폭스뉴스 진행자(현지시간 7일)]
"전투 역할에 여성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또 온몸에 새겨진 문신이 폭력적인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보여준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상원 인준까지 험로가 예상됩니다.
앞서 법무부 장관에 낙점된 맷 게이츠 전 하원 의원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를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는 차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올해 만 27살의 캐롤라인 레빗 캠프 대변인을 지명해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 탄생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