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에 도시 봉쇄령이 내렸습니다.
극심한 대기오염 때문입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스모그가 60m 높이의 대형 모스크를 완전히 가려버렸습니다.
[현장음]
"알라께 이 용서를 받아달라고 간청합시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극심한 대기오염이 도무지 해결되지 않자, 파키스탄 펀자브주의 모스크 600여 곳에 수십만 명의 무슬림 신도들이 집결해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압둘 카비르 아자드 / 종교지도자]
"오늘 이곳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전역에서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기도를 알라가 들으시고 상황을 바꾸실 것입니다."
대기질 지수가 100만 넘어도 유해한 수준으로 간주되는데, 이날 이 지역의 대기질 지수는 800을 넘었습니다.
펀자브주 당국은 즉각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개 도시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매일 7만 명이 병원을 찾는 상황이 되자 모든 의료진의 휴가가 취소됐고 학교, 공원, 박물관 등이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무하마드 아스라프 / 현지 병원 의사]
"코로나19보다 더 긴급한 상황입니다. 모든 환자가 호흡기 감염을 앓고 있고 질병이 대량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동부와 맞닿은 인도 북부도 비슷한 상황.
매년 겨울철이 다가올 때마다 추수를 끝낸 농민들이 농작물 쓰레기를 대거 태우는 행동이 반복된 대기오염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