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구속되기 전에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2만여 장의 사진을 복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도 이 사진들을 확보했는데 명 씨가 김건희 여사나 유명 정치인과 대화한 내역이 더 담겨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송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구속된 명태균 씨는 지난 9월,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중 2대에 대해 포렌식을 시도했습니다.
휴대전화 1대는 잠금 패턴을 풀지 못해 복원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명 씨는 해당 휴대전화들을 폐기했습니다.
[명태균 씨(지난 9일)]
"전화기를 바꿨기 때문에 오해받기 싫어서 그 전화기에 있는 내용을 옮겼고요. 포렌식 할 수 없다 열 수가 없다, 필요가 없다고 해서 버린 거예요."
채널A 취재 결과, 명 씨는 이곳에서 사진 2만여 장을 복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포렌식이 진행되고 일주일 후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해 복원된 자료를 모두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포렌식 업체 직원]
"사진 복원은 저희한테 의뢰하신 게 맞는데 나머지는 모르겠어요. (복원한 사진) 2만 몇 장 이렇게 되는데."
앞서 명 씨 측은 김 여사와 명 씨가 경선 관련 대화를 나누는 텔레그램 캡처본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명 씨를 조사하면서 "어떤 기준으로 선별해서 포렌식했느냐"고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는 촬영 사진이나 캡처본 외에, 실제 텔레그램 대화 내역은 복구를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장 20일 동안 명 씨를 구속 수사한 뒤 늦어도 12월 초엔 재판에 넘길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