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군 그리고 미군까지 합쳐 최고 강철부대 대원을 뽑는 지옥훈련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한미 동맹 중요하지만 경쟁은 피할 수 없겠죠.
누가 이겼을까요?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16㎏이나 되는 군장을 멘 한미 장병들이 빠른 걸음으로 행군에 나섭니다.
19.2㎞ 거리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하는 '급속 행군'.
무거운 군장에 발걸음도 무겁지만 결승선까지 꾹 참고 이겨 냅니다.
2시간 15분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미군이 아닌 우리 육군 중사였습니다.
[라선빈 / 육군 제1군단 중사]
"급속 행군 1등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앞으로 제 임무 수행에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3B(이쓰리비)는 미 육군의 전장 전문성 능력 평가로, 체력 훈련과 무기 다루기 등 5일 간 과제만 30가지에 이릅니다.
미군도 테스트 평균 통과율이 30%에 불과해 '지옥 훈련'으로 불리는데, 미군 무기를 다뤄야 하고 미군 기준에 맞는 체력 검정을 통과해야 하는 우리 장병들은 더욱 힘든 상황입니다.
우리 육군은 올해 최다 인원인 96명이 참가해 우수보병휘장 20명 등 모두 26명이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저스티스 맥켄릭 / 한미연합사단 중위]
"우리는 서로 의지할 수 있었고, 서로의 전문성을 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70년을 맞은 한미동맹만큼, 지옥훈련을 닷새간 함께 버텨낸 한미 육군도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위 고 투게더! 파이트 투나잇! (같이 갑시다! 당장 싸울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