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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행안부 비상연락망은 부재중…오후 3시까지 ‘4개’만 연결
2023-06-01 19:13 사회

[앵커]
경계경보 오발령 관련 소식입니다.

새벽을 깨운 긴급대피 오발령 책임을 두고,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에 전화했지만 안 받았다" 행안부는 "서울시가 전화한 기록이 없다"며 '네 탓' 공방을 벌였죠.

그래서 저희가 입수한 서울시 매뉴얼에 있는 행안부 비상연락망으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대부분 부재중, 전화를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이혜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음]
"사이렌 소리"

사이렌에 이어 서울시는 서울지역 경계경보 발령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의 지령을 받고 모호한 문구를 다시 확인하려고 행안부에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자 자체 판단해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어제)]
"행정안전부의 경보발령을 전파받은 소방재난본부 민방위 경보 통제소 담당자가 상황의 긴박성을 고려해…"

채널A가 입수한 서울시 민방위 경보발령 매뉴얼입니다.

유관기관 비상연락망에는 국정원, 수방사, 경찰을 비롯해 행안부 전화번호도 적혀 있습니다.

행안부 비상연락처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현장음]
"지금은 부재중이오니 잠시 후에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매뉴얼에 있는 행안부 전화번호는 모두 11개,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엔 통화가 안 되다 9시가 넘자 겨우 연결이 됐습니다.

[현장음]
"(지금 전화받으시는 곳이 어디시죠?) 여기 경보 통제소입니다. (행정안전부 맞나요?) 예예예."

오후 3시까지 11개 전화번호 중 연락이 닿은 번호는 4개였습니다.

통화가 된 번호도 다시 전화를 걸면 부재중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울시가 전화한 기록 자체가 없다던 행안부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행안부 상황실 한 관계자는 "백령도 상황 때문에 재난문자, TV 자막 등을 처리하느라 경황이 없어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행안부 핫라인으로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다른 비상연락처로 전화를 했는지는 조사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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