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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때린 번개에 앉아있다 감전…30대 1명 숨져
2023-06-11 18:59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말 그대로 날벼락입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 꽂히는 번개 불빛, 이 낙뢰가 강원도 양양 해변에서 서핑 등을 즐기던 관광객들을 덮쳤습니다.

모두 6명이 감전됐는데, 1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해변가라서 딱히 낙뢰를 흡수할 곳이 없었던데다 전기가 잘 흐르는 젖은 모래까지 있어서 화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가로 구급대원이 출동합니다.

양옆엔 서핑보드가 널브러져 있고 젖은 모래사장 사이로 물웅덩이도 보입니다.

쓰러진 사람은 들것에 실려 갑니다.

강원 양양군 설악해수욕장에 낙뢰가 떨어져 사람이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5시 33분.

[김선옥 / 강원 속초시]
"설악 해수욕장에 큰 사고가 난 것처럼 앰뷸런스·소방차가. (당시) 소나기가 천둥·번개가 계속 쳤어요. '아 큰 사고가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낙뢰를 맞아 감전된 사람은 20대에서 40대 남성 6명.

5명은 서핑을 끝내고 반경 30미터 해변에 옹기종기 앉아있었는데 전기가 잘 통하는 젖은 모래 위로 벼락이 치자 감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과 떨어져 있던 20대 남성은 우산을 쓰고 있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들 중 모래사장에 앉아 있던 3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오늘 끝내 숨졌습니다.

다른 40대 남성도 중상으로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방이 뚫려 있고 물가인 해변은 낙뢰 위험이 크지만 사고 당시 지자체나 해경의 대피 명령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대피 명령) 없었고, 저희 해변에서 따로 저희(서퍼들)끼리 다 나오라고 통제했어요."

평소에도 기상이 안 좋으면 주변 서핑 가게에서 자체적으로 위험을 알려왔다고 말합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하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낙민(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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