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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한 뼘 창틈으로 10명 줄줄이 도주
2023-06-11 19:37 사회

[앵커]
외국인 20여 명이 불법 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중 10명이 20cm에 불과한 경찰 지구대 창문을 통해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허겁지겁 뛰어갑니다.

뒤를 이어 또다른 남성 3명도 빠르게 달려가는데 모두 맨발입니다. 

도박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오늘 오전 6시 10분쯤 광주 경찰 지구대에서 탈출해 도주했습니다.

이들은 15도가량 열리는 지구대 회의실 20cm 창틈 사이를 한 명씩 빠져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한 놈 한 놈 나가는 걸 이제 막아줬겠지. 틈이 한 20cm 정도, '도저히 여기를 나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못 하는 거야."

당시 지구대엔 8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23명 중 10명이 도주한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경찰은 앞서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주택에서 외국인들이 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23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목격자]
"자려고 누워 있었는데 위에서 우당탕하더라고요. 싸우는 줄 나와 알았어요. 그래서 봤더니 경찰분들 와 계시더라고요."

이들을 지구대로 이송했는데 인원이 많아 창살이 없는 넓은 회의실에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감시하는 경찰도, CCTV도 없었고 수갑도 채우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90명 투입해 도주한 10명을 쫓고 있습니다.

또 지구대 감시 태만 등 과실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의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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