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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 된 항구…어민들 ‘발 동동’
2024-02-29 19:35 사회

[앵커]
배가 드나들어야 할 항구가 모래밭이 됐습니다.

굴착기로 계속 퍼내도 쌓인 모래를 치우기엔 역부족입니다.

어민들은 조업을 못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모래와의 전쟁이 벌어진 이유, 강경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항구 안에 거대한 모래산이 생겼습니다.

굴착기들은 연신 모래를 퍼냅니다.

지난주부터 이 곳에 많은 모래가 밀려 들어오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1주일째 준설 작업 중이지만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항구에 때아닌 모래가 쌓이면서 배가 드나들 수 없게 되자, 어선 수십척은 조업도 못 하고 발이 묶였습니다.

어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이원규 / 안인진어촌계장]
"강제로 배를 끌고 나가다 보니까 배 밑 이런 부분이 파손돼서 수리비가 한 2천만 원가량 나오고 조업도 못하고"

반면 인근에 있는 안인·하시동 사구는 모래가 깎여 나가면서 이를 막으려고 돌들을 쌓아놨습니다.

동해안 최초 생태환경보전지역이란 말이 무색합니다.

어민들은 지난해부터 가동한 인근 화력발전소가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석탄을 싣고 온 배를 대기 위해 대형 방파제가 만들어지면서 현상이 심해졌다는 겁니다.

[화력발전소 관계자]
"원인을 파악해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용역을 해서 대책을 어떻게 세우면 되겠다는 전문가들의 얘기가 나와야 실행하거든요."

강릉시는 준설작업을 마치는 대로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윤태희(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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