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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측 “구호품 받으려다…민간인 112명 총격 사망”
2024-03-01 19:36 국제

[앵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사이에 진행 중이던 휴전 협상에 악재가 터졌습니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1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는데요.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받으려던 민간인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행렬을 향해 수많은 인파가 달려듭니다. 

순식간에 차량을 에워싸더니 앞다퉈 올라타기 시작합니다.

전쟁 발발 이후 굶주림에 내몰린 주민들이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겁니다.

그리곤 잠시 뒤, 총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12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음식과 밀가루를 얻기 위해 간 건데 우리를 총으로 쏘기 시작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추악한 학살"이라면서 이스라엘을 맹비난했습니다.

[리야드 만수르 /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수십 명의 머리에 총알이 박혔습니다. 의도적으로 조준 사격해 살해했단 겁니다."

반면 이스라엘 군은 몰려드는 인파에 위협을 느껴 경고사격을 했을 뿐, 군중을 향해 총을 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사상자 대다수는 압사당했거나 트럭에 치여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수천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폭력적으로 서로를 밀고 짓밟았습니다. 물품도 약탈했습니다."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참사에 UN 등 국제사회는 규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마스는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도 결렬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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