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에 금품 갈취는 기본이고요.
경쟁 조직과 충돌에 대비해 종합 격투기를 배우기까지 합니다.
MZ조폭들의 실태, 김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옷을 입은 남성들이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 한 명을 밀치더니 주먹과 발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검은 옷 남성이 반항하자 다시 집단폭행을 가하는데 10분 넘게 계속됩니다.
자기네 조직원을 때린 남성을 찾아가 집단 보복 폭행한 겁니다.
경찰이 경기 평택시 일대에서 활동한 이 폭력 조직을 수사한 결과 모두 26건의 범죄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지난 8년간 유흥업소 30여 곳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2억 3천여 만을 갈취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폭력조직 피해 업주]
"저희는 가게를 하면서 생계가 달린 문제입니다. 조직폭력배이기 때문에 무섭고, 두렵고…"
경쟁 조직이 운영하는 유흥업소 종업원을 폭행하고, 보드카페를 빌려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폭력 조직은 10대 청소년까지 가입시키며 세력을 확장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조직원 56명 중 MZ 세대로 불리는 20~30대가 49명에 달했습니다.
조직원들에게 종합격투기를 수련시키며 경쟁조직과의 물리적 충돌을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1팀장]
"조직에서 탈퇴하면 보복한다. '경쟁조직과 싸우면 절대 지지 않는다'는 행동강령 아래 (조직원들이) 종합 격투기 훈련 등을 실시한 것으로…"
경찰은 조직원 1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