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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개 국립대 총장 건의 ‘의대 증원인원 50~100% 자율 조정’ 허용
2024-04-19 19:23 사회

[앵커]
윤석열 정부가 의대 증원 2천 명의 벽은 일단 허물었습니다.

6개 국립대 총장들이 제안한 내년도만이라도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 자율에 맡겨 달라는 건의를 수용했습니다.

원칙은 지키면서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김단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자율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6개 거점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정부가 전격 수용했습니다.

올해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100% 범위 안에서 자율적인 신입생 모집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민과 환자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의대 2천 명 증원 원칙은 고수하면서 내년도에 한해 증원 규모을 줄일 수 있게끔 한 발 물러선 겁니다.

전날 의대 정원 축소 모집 의사를 밝힌 경북대, 강원대, 충북대 등 거점 국립대 등을 중심으로 정원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90명이 증원된 경북대는 내년에 45명만 늘려 선발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대 역시 60명 증원분에서 30명만 더 뽑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입니다.

반면 사립대는 정원 축소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대 의대 위주로 증원 축소가 최대 50%까지 이뤄지면 당초 2천 명이었던 증원분은 일단 내년에 한해 1500명대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의대 증원을 반영한 대입 전형 변경안을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대교협 승인을 거쳐 5월말까지 대학별 입시 요강이 발표되면 내년도 의대 증원 계획이 확정됩니다.

정부는 다음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필수의료 4대 패키지 실행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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