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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박정희 동상’ 세운다
2024-05-02 19:14 사회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대구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려는 계획이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14억 5천만 원을 들여 동상 2개를 만든다는 겁니다.

본회의장에 있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격렬하게 반발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본회의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고성이 울립니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뛰쳐나와 항의하고, 청원 경찰이 이들을 퇴장시킵니다.

[현장음]
"시의원님들 부결시켜 주십시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이를 지켜봅니다.

소란 끝에 마침내 조례안이 가결됩니다. 

[이만규 / 대구시의회 의장]
"찬성 30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의사일정 제10항 대구광역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조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 3월 홍 시장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이후 대구시가 사업 추진에 나섰고, 두 달 만에 시의회가 조례안을 통과시킨 겁니다.

대구시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동상 건립 사업에 본격 착수합니다.

동대구역과 남구 미군기지 반환 부지 2곳에 세우는데 예산 14억 5천만 원이 투입됩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3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두 곳에 동상을 세울 겁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이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도 없었다며 동상 건립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육정미 / 대구시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정희 동상은 훗날 홍준표 시장의 독선의 상징물로 기억될까 우려스럽습니다."

최근 정치적 메시지를 부쩍 내놓고 있는 홍시장이 차기 대권을 향한 TK·보수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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