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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톤 트럭에 10톤 적재”…시한폭탄 화물차
2024-04-20 19:26 사회

[앵커]
화물을 제대로 싣지 않거나 적재량을 초과해 싣고 다니는 화물차는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 불립니다. 

단속을 이어가고 있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화물차 한 대를 멈춰 세웁니다.

짐칸엔 쇠사슬과 쇠막대기가 고정되지 않은채 방치돼 있습니다. 

[현장음]
"차가 덜컹 덜컹하면 이게 떨어진단 말이에요."

화물차 운전기사는 떨어질 리가 없다며 되레 화를 냅니다. 

[현장음]
이거 봐라.

또 다른 화물차에선 도로 위 흉기로 꼽히는 판스프링이 발견됩니다. 

[현장음]
"선생님은 이거 안 떨어진다하더라도. 아, 안돼요. 아, 안돼요."

커다른 목재를 제대로 묶지 않고 다니던 화물차도 적발됩니다. 

[현장음]
"도로에 떨어지면 무기가 되잖아요. 사장님. (네)"

과다 적재로 적발된 1톤 트럭, 적재함 크기를 훨씬 넘어가는 짐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습니다. 

[현장음]
"이 차 지금 용량 초과됐거든요. 적재함을 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실으려 화물칸을 불법개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단속에 대비한 듯 번호판 가운데를 슬쩍 가린 차량도 있습니다.

단속한지 2시간 만에 61건의 불법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대형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큰데도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은 다들 이렇게 한다며 토로합니다. 

[화물차 기사]
"5톤차가 십 몇톤 싣고 다니는 차가 있습니다. 고속도로 넘어갑니다.(단속할 때) 아무나 잡으면 다 걸리게 돼있어요. "

최근 3년간 낙하물로 인한 교통사고는 800건이 넘고, 13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현경/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나의 안전 부주의가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안전운전과 차량 일상점검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불법 행위 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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