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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자친구 묶고 감금·폭행·성폭행
2024-04-23 19:32 사회

[앵커]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옥 같은 24시간을 보냈는데 남성은 합의한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기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수선하게 어지럽혀진 좁은 방 안, 책상 위에 엉켜있는 테이프들이 널브러져 있고, 바닥에는 잘린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그제 저녁, 한 여성이 감금된 채 남자친구에게 구타와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여성]
"'너 이리로 와' 하더니 테이프를 들고 제 방으로 끌고 가서 '엎드려', 팔 뒤로 이제 어깨까지 빠진 상태로 주먹 쥔 상태로 묶였으니까 이렇게 묶인 상태로 나체가 돼서 영상을 이렇게 찍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렇게 일어나서 이렇게 때린 거죠."

남성은 나체 상태의 여성에게 휴대전화에 있는 남성 번호로 전화하게 하고, 성적인 대화를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사건 당시 촬영 영상]
"다시 통화 눌러, 바로 눌러(저 ○○○인데요, 오빠 중간에△△△) 눌러, 참 대단한 남자들이구만, 니 거울 보고 통화해"

감금, 폭행, 강간은 21일 저녁부터 어제까지 24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피해 여성이 월요일인데도 출근하지 않자, 걱정된 직장 동료가 가족에게 연락했고 가족이 집을 찾아가서야 범행이 드러난 겁니다.

[피해자 어머니]
"아니 근데 이게 머리가 이게 뭐야. 왜 머리를 이 모양으로 해놨어. 얼굴만 이래? 몸은 괜찮아. 아니 나 세상에 난 이런 경우 처음 보네, 세상에. 난 평생 살았어도 난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니."

여성은 장시간 꿇어앉아 있어 무릎이 다 까졌고, 뺨을 맞아 얼굴도 붉게 멍이 들었습니다.

가족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파출소로 데려가 조사했습니다.

남성은 합의 하에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

하지만 안산 상록 경찰서는 남성에 대해 감금, 폭행,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불법촬영과 살인미수 협의는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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