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의 한 화학공장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길이 인근 공장들로 번지면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는데,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치솟는 연기와 불길을 잡으려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진화는커녕 폭발만 뒤따릅니다.

강력한 충격이 주변까지 미치면서 사람들은 혼비백산 도망치고 근처 건물 유리창과 외벽은 성한 곳을 찾기 힘듭니다.

현지시각 그제 오후 1시 40분쯤 인도 서부 뭄바이 인근 타네 시의 화학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6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에크나스 신데 / 인도 마하슈트라주 총리]
"주변에 있는 예닐곱 개 공장이 파손됐고, 근처에 살고 있던 주민들도 부상당했습니다."

식품 색소 공장의 보일러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공장으로 번지며 연쇄 폭발로 이어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습니다.

화학 물질로 인한 유독가스 탓에 복구 작업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도 국가재난대응팀 관계자]
"산소 농도를 알려주는 장치가 있어서 그에 따라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야당 대표는 "화학 공장이 주택가 근처에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정부가 상황을 무시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주 정부는 사안을 엄중히 처리하겠다며 모든 부상자의 병원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위험물질 취급 소홀과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공장주와 일부 관리자들을 구속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