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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모닥?…“사투리를 지켜라”
2024-05-25 19:38 사회

[앵커]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사투리, 요즘 갈수록 쓰는 사람들이 줄면서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데, 그 명맥을 잇기 위해서 지역 사회가 나섰습니다.

"허공을 모닥모닥 날아디니고 있었더래요."

어느 지역 사투리일까요.

공국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이 구수한 단양 사투리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냅니다.

[현장음] 
"(보세요 얼마나 고운지) 곱기는 뭐 곱다고, 꼭 여우같이 생겼군"

충청과 경상, 강원 등 3도 접경 지역의 억양이 고스란히 녹아 든 게 특징입니다.

[현장음] 
"호랑나비들이 허공을 모여 모여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소백산 쪽에는 땡볕에 형편없이 까맣게 그을린 고사목이"

흥겨운 전라도 사투리가 분위기를 한층 달굽니다.

[현장음] 
"전라도말 흡족해요."

올해로 12번째 맞는 사투리 경연대회입니다.

[현장음] 
"내 친구야 결국 쌍꺼풀 했네. 그런데, 내가 그때 이야기 했지. 너는 원래 눈이 작으니까 선이 굵으면 꼬막같다고 했어 안했어."

제주에선 교육청이 학생들을 상대로 사투리 교육에 나섰고 사투리 능력을 알아보는 이색시험도 등장했습니다.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이 투영된 사투리를 살리려는 노력입니다.

[김문근 / 충북 단양군수]
"부끄럽고 창피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소중히 가꿔 나아가야 될 어떻게 보면 우리 지역의 무형문화재 아닌가"

하지만 지역사회마다 갈수록 사투리 사용이 줄어드는게 고민입니다.

표준어 사용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사투리 사용률은 줄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어의 경우 사용률이 0.7%에 그쳐 소멸위기에 놓였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정금수(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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