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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25곳 운영하며 가짜 석유 판 조폭
2024-06-03 19:29 사회

[앵커]
주유소에서 파는 이 기름, 색깔만 바꾼 가짜 경유였습니다.

조폭들이 가짜 주유소 25곳에서 판 가짜 경유 58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색깔의 해상유가 쏟아 지나 싶더니, 점점 연한 노란빛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조금만 더 하면 맑아질 것 같아."

값싼 해상유에 화학 약품을 넣어 노란색의 비싼 경유처럼 둔갑시키는 과정입니다.

전국 주유소 25곳에서 이렇게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 조직폭력배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폭력배 4명을 주축으로 회사까지 차린 뒤 불법으로 면세 해상유를 사들였습니다.

여기에 화학 약품을 섞어 색깔을 바꾼뒤 바지사장을 앞세운 주유소에서 경유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김상득 /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장]
"구입한 해상유를 탱크로리에 일단 이적한 이후에 화학약품을 섞는 방법으로 제조를 하였고, 이후에 25개 직영 주유소로 이송한…"

이들이 1년간 판 가짜 경유는 모두 4천200만 리터, 시가 580억 원 어치에 달하는데, 리터당 500원씩 시세 차익을 챙겼습니다. 

가짜 경유에선 일반 경유보다 32배 많은 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류한영 / 한국석유관리원 기획감사팀장]
"(가짜경유는) 자동차 엔진 계통 고장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적 문제로는 미세먼지를 이루는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이 증가돼…"

경찰은 일당 38명을 검거하고 폭력조직원 40대 A씨 등 9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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