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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배터리공장 직원들, 비상구 반대로 이동…“23명 전원 질식사”
2024-06-26 19:17 사회

[앵커]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당시 영상을 보면, 직원들이 연이은 폭발에 당황한 채 제대로 대피하지 못하는데요, 

평소 대피 교육은 제대로 했는지, 비상벨은 울렸는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엔 전지업체와 외국인 근로자 파견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배터리가 담긴 상자가 쌓여 있는 곳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자 직원들이 황급히 맨손으로 상자들을 옮깁니다.

하지만 25초 뒤 폭발로 화염이 커지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직원 한 명이 소화기를 들고 뿌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 사이 다른 직원들은 화재 지점과 먼 작업장 벽 쪽으로 몸을 피합니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비상구로 가려면 불꽃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정반대로 피한 겁니다. 

국과수는 숨진 23명 모두 사인은 질식사란 소견을 냈습니다.

[인세진/ 전 우송대학교 소방안전학부 교수]
"대피 못 하고 인간 본성상 뒤쪽으로 그냥 다 도망갔는데 뒤쪽이 퇴로가 없으니까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아요."

화재교육을 제대로 실시했다는 업체 대표의 설명과 달리, 리튬전지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교육이 있었는지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인세진/ 전 우송대학교 소방안전학부 교수]
"리튬 배터리의 위험성 이 부분이 과연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어요. 화재 발생 시에 행동 요령 같은 것도 일반 화재와는 다르게 강화돼서 들어가야 될 것 같고 그렇죠."

고용노동부는 화재가 난 곳인 3동 외에 나머지 10개 동에도 유사 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며 전면 작업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부터 전지 제조 업체뿐 아니라 여기에 외국인 근로자를 파견한 인력업체를 등 3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뿐 아니라, 대규모 인명피해를 불러온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고용부도 업체가 외국인 근로자를 불법으로 파견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속도를높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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