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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관측 사상 최고 열대야…최저기온 31.4도
2024-08-02 18:57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요즘 밤에 잠들기 괜찮으십니까.

한낮의 폭염보다 밤새 이어지는 열대야가 더 힘든 나날들인데요.

한반도가 역대 가장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휴가 피서지인 강릉을 연결할텐데요.

5일 연속 30도가 넘는 초열대야를 보내고 있는데요. 

어젯밤 최저기온이 31.4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뜨거운 밤이 이어지고 있는 강릉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 해변에 나와 있는 거 같은데요. 지금도 많이 덥나요?

[기자]
네, 경포해수욕장입니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오늘도 강릉은 낮기온이 37.6도까지 올랐습니다.

강릉지역엔 비가 예보돼 있는데요.

기온은 떨어지지 않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포해변은 밤 9시까지 해수욕이 가능한데요.

바닷바람이 부는 데도 기온은 30도를 넘기고 있습니다.

찜통더위에 지친 피서객과 시민들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이해빈 / 강원 강릉시]
"어젯밤에 에어컨이 망가져서 너무 더웠는데 에어컨을 안 틀면 사우나 소금방에 들어간 것 같아요."

강릉은 밤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가 사흘째 이어졌는데요.

지난밤엔 최저 기온이 31.4도를 기록하며 관측사상 가장 더운 밤으로 기록됐습니다.

열대야로 따지면 지난달 19일부터 14일 연속입니다.

이렇게 더운 건 지형적인 영향이 큰데요.

태백산맥에 의한 푄현상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수증기를 품은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한 공기로 변하는 건데, 이 여파로 강원 내륙보다 5도가량 높은 겁니다.

강릉시가 쿨링포그와 그늘막 등을 설치했지만 폭염의 기세가 워낙 강하다보니 시내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시민들은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그늘막 아래 서는 등 조금이라도 햇볕을 피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정하윤 / 강원 강릉시]
"밖이 너무 찜질방 같고 에어컨을 안 켜면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에어컨을 안 켜고 잘 수가 없었어요."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는 만큼 낮밤 가리지 않는 무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포해수욕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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