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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미화원 흉기 살해…“무시당했다 생각”
2024-08-02 19:19 사회

[앵커]
오늘 새벽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70대 남성이 60대 환경미화원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남성은 "무시당한단 생각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시간, 지하보도 통로 앞으로 구급차와 경찰 순찰차가 차례대로 도착합니다.

오전 5시 10분쯤 "지하보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던 60대 여성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숨진 여성은 구청과 계약된 업체에 속한 미화원으로 근무지로 새벽 출근을 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신고자]
"청소하시는 분 맨날 인사하고 그랬던 분이죠. 얼굴을 보니까 아는 아줌마길래 그냥 119에 신고하고"

사건이 벌어진 곳은 숭례문 바로 옆 지하보돕니다.

용의자는 상가들이 문을 닫은 새벽 시간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으로 용의자 동선을 추적해, 범행 세 시간 만에 7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체포 장소는 지하보도에서 걸어서 20여 분 거리인 쪽방촌 근처 도로였는데, 용의자는 노숙 생활을 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쪽방촌 여인숙에서 거주해 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오늘 새벽 여성과 대화 도중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지니고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숨진 미화원과는 노숙 생활을 하던 지난해 5월부터 알고 지냈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행적과 압수물을 분석해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살인 혐의로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김래범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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