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더 인기라는 불닭볶음면, 매워도 너무 맵다며 판매를 금지한 나라가 있었습니다.
북유럽 덴마크인데, 최근 금지 조치가 풀리면서 제조사가 축하 파티를 열었습니다.
'매운 맛의 자유'를 되찾았다며 환호했다는데요.
이준성 기자와 그 장면 함께 보시죠.
[기자]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항구에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꾸며진 페리가 눈에 띕니다.
외부에는 '바이킹의 후예를 위해 불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가 너무 맵다는 이유로 불닭볶음면에 내렸던 금지 조치가 해제되자 이를 기념한 선상 파티가 열린 겁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이 초대됐는데, 사전 모집에만 3천 명 이상이 신청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돌아온 불닭을 반기듯, 덴마크 시민들은 불닭 캐릭터를 안아봅니다.
[캐스퍼 드웨메 / 덴마크 인플루언서]
"정부가 너무 맵다고 먹지 못하게 하는 경우는 처음이에요. (불닭볶음면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겐 좀 매웠지만요."
보물함에는 불닭볶음면이 한가득 있고, 아이스크림 불닭과 매운맛 칵테일 등 이색 요리도 제공했습니다.
1달 여만에 되찾은 '불닭의 자유'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현장음]
"매운맛에 자유를! 매운맛에 자유를! 매운맛에 자유를!"
앞서 덴마크 정부는 캡사이신 함량이 지나치게 높다며 지난 6월 불닭볶음면 3개 제품에 리콜 조치를 내렸습니다.
식약처와 제조사는 이의를 제기했고 추가 검사 결과 캡사이신이 기준 수치를 넘지 않아 2개 제품에 판매금지 조치가 해제됐습니다.
한 달간 사라졌던 제품 판매도 재개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