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에 지명된 심우정 후보자, 현재 야당은 후보자와 가족들의 재산문제를 집중 검증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특히 보자 가족이 보유한 수십억 원 어치의 해외 주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새하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면 이달 말 인사청문회를 앞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심우정 / 검찰총장 후보자(어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서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후보자 가족이 보유한 해외 주식 평가액은 지난 3월 관보 기준 22억 2600만 원입니다.
배우자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11개 외국 기업 주식을 21억 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자녀도 AMD와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등 해외 빅테크 기업 네곳 주식을 1억 1700만 원 가량 보유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고위공직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가 보유한 주식 가액이 총 3천 만 원이 넘으면 팔거나 백지신탁해야 합니다.
다만 국내 주식만 대상이고 해외 주식은 자유롭게 보유할 수 있습니다.
야당에선 백지신탁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거라고 지적합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국적 기업은 세계가 안방"이라 "국내에서도 이해충돌이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식을 보유한 외국 기업 상당수가 국내에서도 영업 중이라 검찰 수사와 기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심 후보자 측은 이해충돌 우려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주식도 백지신탁 대상에 포함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통과되지는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