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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예 암살 뒤 첫 가자 휴전협상…“예상대로 결렬”
2024-08-17 10:24 국제

 지난 5일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한 공동 묘지에서 인부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카타르 도하에서 이틀간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결렬됐습니다.

현지시각 16일 미국은 중재국인 이집트·카타르와 공동 성명을 발표해 "건설적인 논의였고, 신속한 합의 이행을 위해 남은 이견을 해소하는 휴전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주 후반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후 처음 열린 이번 휴전협상은 이스라엘이 협상에 의지를 보이지 않은 데다 하마스는 아예 협상단을 보내지 않아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마스는 협상대표를 도하에 머물게 하며 중재국으로부터 중재안을 전해들었지만, 전달받은 협상 결과가 지난달 2일 합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협상단이 16일 밤 자국으로 돌아간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안이라며 공개한 3단계 휴전안을 바탕으로 중재국을 통해 수차례 수정안을 주고받았습니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이스라엘을 찾아 중동 지역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AFP와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예루살렘을 방문한 양국 외무장관에 "이란이 공격할 경우 동맹국이 방어뿐 아니라 이란의 주요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도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중에 이스라엘의 보복과 방어 준비를 논의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지금은 외교적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에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와 중부 데이르 알발라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추가 공습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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