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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논란의 손 모양 주의하라”…마케팅 안내 논란
2024-09-06 14:05 경제


서울우유가 제품 홍보 과정에서 '여성혐오'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인플루언서들에게 안내한 주의사항이 문제가 됐는데, "요거트 뚜껑을 열거나 패키지를 잡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서울우유가 인플루언서들에게 보낸 안내문_X 캡처

오늘(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최근 그릭요거트 제품의 홍보 캠페인을 하며 인플루언서들에게 몇가지 주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의약적 효능을 언급하지 말고,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하지 말라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손동작 사용에 주의를 부탁한다는 내용입니다. 서울우유는 명시적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연일 논란을 불러온 '집게 손' 모양을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한 겁니다.

서울우유가 경계한 집게 손 모양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며 남성혐오를 상징한다는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GS25가 2021년 사용했던 홍보 포스터_온라인 캡처

편의점 GS25의 2021년 홍보 포스터에 사용된 손 모양이 대표적인 뭇매를 맞았으며, 지난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과, 지난 6월 르노 코리아의 유튜브 영상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서울우유가 손 모양 사용을 경계한 것이 반대로 '여성혐오'라는 여론을 불러왔습니다.

소셜미디어 엑스의 일부 이용자들은 "요거트를 먹을 때 그런 것(집게 손)까지 조심해야 하나", "뚜껑을 열 때 손가락 두 개로 안 집고 어떻게 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우유를 불매하자는 게시글도 올라왔습니다.

서울우유가 때아닌 여성혐오 논란을 맞닥뜨린 건 그간 비슷한 논란에 서있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게시한 서울우유는 공개 이후 여성혐오란 비판이 일자 "불편을 느낀 모든 소비자에게 사과드린다"며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2003년에는 요구르트 홍보를 위해 여성 모델들이 몸에 요구르트를 뿌리는 누드 퍼포먼스를 해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마케팅 직원은 공연음란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우유 측은 이번 논란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올릴 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지 않게 조심해달라고 가이드라인을 얘기했던 것"이란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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